열심히 일한 당신! 삶에 지쳐서 사람에 치여서 일상에서 도피하고 싶다면
그때 한숨짓지 말고 떠나자!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마음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어딜가나 내가 최고라는 약간의 자만심
새로운 사람과 풍경 그리고 삶을 만나고
삶에 대한 새로운 꿈을 만들 수 있는
세상 가장 아름다운 단어!
여행....
나라는 존재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모습으로...



 
관봉석조여래좌상
주소 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44 선본사
설명 통일신라시대 유물, 1965년 9월 보물 제431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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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장소]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갓바위

[소요시간]
하양에서 자동차 왕복 40분
등산 3시간 [사진+등산+식사]

[교통편/여행경비] 
자가용/커피 및 시주값 1만원



 

[휘엉청 밝은 달이 어둠을 가를때...]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니콘 D5000이 도착한 날..
종일 일도 안되고... 오로지 언제 도착하나 우리님은...
집에 도착하자 마자 밤 늦은 시간까지 만지작 만지작... 쓰담 쓰담...
ㅎㅎ 그렇게 새로운 DSLR과 놀다 문득.. 야경이 찍고 싶어졌다.
 

[당신이 잠들었다 해서 모두가 잠들었다 여기지 말라!]

참 이렇게 생각하면 난 정말 좋은 곳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자동차로 20분이면 도착하는 모든 곳이 환상적인 장소이니까..
뎃살이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 고민하며 도착한 경산시 갓바위...
정식 주차장은 아니고 갓바위에 위치한 약사암이란 곳으로 올라가는
우리 가족의 비밀의 공간? ㅎㅎ 외지인은 잘 모르는 곳이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그런 길... 아주 어렸을때 부터 밤에 부모님과 오던 곳이라 
크게 무서움은 없지만... 가끔 이렇게 어둠을 밝히고 있는 가로등불을 볼때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느낌.... 언제나 저자리에서 언제 올지 모를 이들을 기다려주는 녀석!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하기 전...]

똑딱이 혹은 간단한 음료만 챙겨서 올라가던 길이라... 힘들꺼란 생각을 해보진 않았다..
그러다... DSLR과 렌즈와 기타 구성품을 한짐 챙기고 막상 오르려니...
출발부터 다리가 후덜덜... 그나마 가을 산공기의 신선함과
아직 단풍을 품지 않은 초록의 상킁함...
그리고 소쩍새의 구슬픈 울음이 피곤함을 씻어준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순간...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중간 중간 사진을 정말 열심히 찍으며 올랐건만... 맙소사... 힘이 들긴 들었구만..
흔들릴것을 예상해서 이것저것 조작을 했지만.. 역시... 태반이 다 흔들린 사진..
그나마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찍은 사진은 참 용케도 멀쩡하다.
약사암을 막 지나쳐 갓바위의 꼭대기인 관봉으로 가는 갈림길...
근래.. 갓바위 올라온지 한참이라... 참 오래된 느낌인데..
갓바위를 감싸고 울려퍼지던 염불소리가 오늘은 조용했다..
막상 아무런 소리가 없다면 무섭지만... 이런 조용함도 때로는 즐거움이 된다!
 

[소원성취...... 당신은 어떤 소원을]

드디어 가파른 산길을 오르고 올라 관봉의 턱밑까지 올라와서..
매번 이 푯말을 보면 생각하는 것이지만..
분명 갓바위 관봉을 올라오는 많은 사람들은 소원이 없더라도
산꼭대기에 도착하면 소원이 생길것만 같다..
밤 늦은 시간에도 수능을 앞둔 어머니들... 그리고 가족건강을 생각하는 아버지들이
참 많이도 성심을 다해 기도를 하고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보면.. 아무런 종교가 없다 하더라도... 문득..
우리가족.. 나의 부모.. 나의 형제.. 나의 자식들을 위해 무엇인가 소원을 빌게된다..
비단 나를 위한 소원이 아닌 가족을 위해서....
 

[갓바위 꼭대기 관봉에서 땅으로 내려온 별들과..]

내가 갓바위의 야경을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찍어도 멋진 사진을 만들기때문이며
이 꼭대기는 한여름에도 이가 떨릴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기 때문이며...
고생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 풍경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갓바위의 야경이 특이하거나 유독 멋지진 않지만..
저 시끄러운 도심을 벗어나 발아래..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분명 특이한 기분을 가지게 해 줄것이다!
 

[가을은 시작도 안했건만 1년 내내 기라성 같은 단풍잎..]

대구의 전경은 항상 저런 붉은 빛이다... 가로등, 가정집, 자동차의 라이트, 단란주점의 네온싸인..
참 많은 불빛이 도시를 만들고 도시의 풍경을 만들겠지만..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야경속에 그 불빛은 그저 단순한 반짝임
땅위에 내려온 불빛은 강렬하고 아름답지만..
하늘위 흐릿하게 뿌려진 별빛은 그보다 더 황홀하다.
도시의 소음이 만든 불빛에 절대 볼 수 없고... 정말 좋은 카메라가 아니면
담기 힘든 별의 모습이 정상에서는 손에 잡힐듯 바라볼 수 있다.
 

[강물의 흐름인듯.... 가로등 불빛의 강물]

갓바위 정상 관봉에 올라오면 항상 바라보는 풍경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사진의 풍경... 낮에는 숲에 가려 보이지 않다가.. 밤이되면 까만 어둠속에
유독 밝은 빛을 뿜는 공간이다. 마치 까만 밤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의 공간을 한 참 바라보고 있어도 누구하나 지나지 않는 길거리를 바라보면
마음이 점점 차분해 진다.
 

[몇번이나 담으려 했던 석조여래좌상]

내가 갓바위에 올라오면서 몇번이나 담아가려 했던 여래좌상의 모습..
항상 많은 인파가 오는 곳이라 사진찍기도 힘들뿐더라...
여기에 올라서면 항상 멋진 야경에 시선을 빼앗겨 까맣게 잊어먹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유독 적은 사람들 덕분에 원하는 위치에서 맘껏 셔터를 눌렀다.
갓바위 관봉의 가장 높은곳에 자리를 틀고 앉은 여래상의 모습..
여래상의 머리위에 갓처럼 생긴 바위를 두었다해서 이곳의 이름이 갓바위란 이유도 있고..
이 좌상의 주변을 둘러싼 병풍처럼 생긴 바위가 갓바위를 지키는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한다고...
설화도 많고 역사적으로 참 중요한 유물이겠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가지 꼭 같은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모든 사람의 소원을 위해 저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발걸음도 마음도 가벼운 하산길]

관봉을 거쳐 다시 약사암으로 하산하는 길..
등산을 할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단 등산길뿐만 아니라 인생도 그럴듯 하다..
아직 많은 인생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지만.... 내리막을 빨리 가려 하다간 항상 탈이난다.
다치거나 구르거나.. 오르막은 빨리 가기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하지만..
내리막은 천천히 가기위해 용을 써도 점점 빨라진다..
인생은 오르막처럼 살고 내리막처럼 조심해야 한다!
 

[급하게 내려가려는 사람들은....]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올라갈때 흘리는 땀은 노력의 결과고
내려올때 흘리는 땀은 식은땀.. 그러니까 긴장의 땀이라 생각한다.
노력의 땀은 단맛이 나고 내려올때 나는 땀은 쓴맛이난다..
머 한컵 모아서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느낌이..
오르막길에서는 절벽을 두려워 하지 않지만..
내리막길은 절벽의 위험에 항시 노출된다..
조심히 조심히... 하지만 내려온다는 것이 꼭 나쁜것은 아니다.
올라갈때는 내려올것을 두려워해야 하지만..
내리막길의 끝은 항시 편안한 안락함을 주는 내 집이 있으니까!
 

[밥먹는 순간은 항상 세상 가장 행복한 시간!]

절에 가는 이유가.... 맑은 공기 좋은 산에 있기 때문이며
다른 이들의 시선에 두려울 것이 없기 때문이며..
일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며..
그리고 무엇보다 절밥이 좋기 때문이다.
어렸을때는 절밥이 정말 싫었다. 야채.. 그것도 짠지밖에 없는 단촐한 식사.
평소같으면 절대 쳐다보지도 않겠지만.. 유독 힘들게 등산 후에 먹는 식사는
어떤 진수성찬보다 감사하고 맛있다.. 이날도 밤늦은 시간까지 한명씩 찾아오는 불자들을 위해
공양을 해주시는 스님들... 늦은 밤까지 졸린 눈 비비며 고생하는 그분들에게
맛있게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하고 크게 인사라도 한번 하면!
그분들은 피곤함이 싹가신 얼굴로 인자한 미소로 답례하신다!
 

[갓바위에서 가장 조용한 소리를 듣고 싶다면..]

내가 갓바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바로 약사암이란 곳이다.
우리 가족들이 이곳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단 가장 조용한 곳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앞서 소개한 가장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
역시 정상을 다녀와서 맛있는 식사를 먹고 약사암 중심에 위치한 약사여래불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요론 귀여운 친구를 만났다. 평소 같으면 별 관심없이 지나칠 수 있는 절 풍경중 하나지만..
너무 조용하고 선선한 약사암에서는 어느것이나 주인공이 된다!
혹 약사암 가실 일이 있다면 요 귀여운 주인공과 조우해 보심이...
 

[회광반조... 촛불은 마지막 심지가 타들어갈때 가장 큰 빛을 낸다!]

누군가의 소망과 누군가의 안녕을 제 몸을 태워 빛을 내주는 초...
약사암은 작은 암자의 모습이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하고 큰 장소일지 모르겠다..
어머니의 소망과 자식들의 정성을 품고 그들의 복을 빌어주는 곳...
이곳에 오면 항상 초들이 조용하게 제 몸을 태우는 자리가 있다.
약사암의 자랑거리인 약물... 아.. 그냥 작은 샘처럼 만들어진 식수대인데..
어릴때부터 누나와 내가 붙여준 별명이 바로 약물이다!
힘들게 산길을 내려와 항시 먼저 뛰어가서 먹는 그 차고 달콤한 샘물이
세상 어떤 약보다도 내 몸을 건강하게 해줄것 같아서..
하여튼 그 옆에 위치한 요 초를 두는 장소가 너무 운치가 있어서 한컷!
 

[끝없는 샘물이 솟아나기 위해서는 끝없이 흘려보낼 줄 알아야 한다]

샘물이 맑고 달고 시원한 이유는?
바로 끝없이 솟아나는 물과 그 물이 끝없이 흘러가기 때문이다.
맑은 물이 한없이 솟아나도 기존의 물이 흘러가지 않고 고인다면..
그 물은 죽어버린다. 갇혀서 썩어버린다.. 사람도 그렇다.. 끝없이 새로움을 배우며 성장하되..
낡고 못쓸 버릇은 과감하게 흘려보내야 한다.
이런 버릇을 버리지 못하면 고집이되고 이 고집이 결국 자신의 길을 막아버린다.
나도 지금 그런 고집을 버릴때가 된것 같다..
내가 꿈꾸는 일을 위해 못쓸 버릇과 잘못을 버리고 새로움을 배워야겠다..

갓바위 약사암 길고 힘들었던 산행의 종점에서 맑은 약수물을 원샷하며!!
 
[지난 발자취 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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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lack Cat 골목길고양이